안녕하세요!
지난번에는 특별한 스마트 기기 없이도 코딩의 기초와 컴퓨팅 사고력을 배울 수 있는 언플러그드 활동에 대해서 알아보았어요.
오늘은 그와 비슷하지만 조금 의미가 다른 탠저블 코딩(Tangible Coding)에 대해서 얘기해 보려고 해요.
아마 뉴스나 잡지, 혹은 해외 토픽 같은 곳에서도 접하신 분이 있을 것 같은데요.
우선 영어로 탠저블(Tangible)이라는 단어는 '실재하는, 만질 수 있는'이라는 의미예요.
만질 수 있는 코딩이라니 그게 무슨 뜻일까요?
탠저블 코딩 분야를 오래도록 연구해 온 미국 NorthWestern 대학 연구팀 Tidal Lab의 탠저블 프로그래밍 게임 Strawbies
먼저 코딩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볼게요.
이제 우리는 코딩이 컴퓨터가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컴퓨터가 작동하도록 명령을 내리는 행동이라는 걸 알죠?
그러나 코딩이라는 게 그리 쉽지만은 않지요.
컴퓨터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명령을 하고, 프로그램이나 소프트웨어를 만들려면 영어와 기호들이 뒤섞인 복잡한 명령어를 작성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학생들도 코딩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엔트리나 블록클리, 스크래치 같은 언어가 만들어졌지요.
하지만 엔트리 같은 언어들도 결국 모니터 안에 들어 있을 뿐입니다.
탠저블 코딩은 바로 이런 코딩 교육의 한계를 보완하여
추상적으로 느껴지고 이해하기 어려운 코딩 개념을 학생들이 직접 손으로 만지며 학습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하나의 교육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 기기를 능숙하게 다루기 어려운 어린 학생들,
또 여러 가지 이유로 스마트 기기나 코딩 학습에 쉽게 접하기 어려운 학생들이
직접 만질 수 있는 도구를 이용해 코딩 알고리즘을 배우고 컴퓨팅 사고력을 발달시킬 수 있어요.
Google의 탠저블 코딩 블록 프로젝트, Project Blocks for children
이러한 장점 때문에 미국과 유럽에서는 오래 전부터 활발하게 연구를 지속해왔으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Tufts 대학에서 제작한 탠저블 코딩 블록 Quetzal
NorthWest 대학에서 연구중인 탠저블 프로그래밍 블록의 모습
유럽 연합(EU)은 이러한 탠저블 코딩을 유아 때부터 아이들이 접하도록 하여 컴퓨팅 사고력과 논리력을 발달시킬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어때요? 우리에게 친숙한 모양으로 만들어져서 장난감처럼 직접 만지면서 놀 수 있어
좀 더 직관적이고 쉽게 코딩의 기초 개념을 접할 수 있지 않을까요?